재외교육기관 온라인 소식지

우리가 만드는 조물조물 전통과자 체험 속으로 풍덩!

역사는 ‘삶의 지혜’다. 아이들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만나는 소중한 경험들은 아이들 인생의 좋은 향기로 오래 기억된다. 때로는 그 경험이 자신의 꿈과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2021년 재외한국학교 한국문화체험행사와 사회수업의 콜라보로 전통과자 만들기 체험을 기획하였다. 다문화학생이 많은 편인 우리 반 아이들은 전통과자인 쌀강정 만들기를 통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감동했다. 그래서 이름하여 ‘우리가 만드는 조물조물 전통과자 체험 속으로 풍덩’이라는 주제로 창체 시간과 사회수업을 활용하여 2가지 주제로 4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하였다. 먼저, ‘전통음식을 알다’라는 수업은 우리나라 조상들의 삶 속에서 전통음식문화의 의미를 조명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을 재료로 하여 만든 음식인 전통음식의 특징과 우수성에 대해서 조사하여 알아보도록 했다. 그리고 전통음식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둠별로 전통음식 신문 만들기, 전통음식 광고 만들기, 노래 만들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통음식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전통과자를 만나다’라는 수업에서는 직접 전통과자를 만들어보고, 전통음식문화를 전파하고 창출하는 경제교류의 가치,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세계화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그래서 전통음식과 아이들의 미래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나의 꿈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만드는 쌀강정 만들기 수업프로젝트

매년 우리 학교에서는 학기당 1번씩 한국문화체험행사를 한다. 1학기에는 투호, 비사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체험과 2학기에는 추석과 연계한 송편 만들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하게도 맛있는 한국의 간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과자 만들기 수업을 구성하였다. 4학년 아이들이 안전하면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우리나라 과자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우리나라의 간식인 쌀강정이 떠올랐다. 쌀강정이라면 우리 반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찰옥수수의 이미지를 넣어 서로 다른 색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다문화 관련 공익광고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색이 아니라 다양한 천연색소를 넣어서 여러 가지 색깔의 쌀강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분자와 시금치 가루를 넣어서 분홍색과 초록색 천연색소를 준비했다. 그래서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대표 간식인 쌀강정을 친구들과 만든다면, 맛보고 즐기는 일석이조의 한국문화체험수업이 될 것 같았다.

먼저, 지난 시간에 배운 전통음식의 종류에 대해 빙고게임을 해보았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음식의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강정에 대한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에게 강정의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모둠별로 역할을 나누어 가상인터뷰를 해보았다. 아이들은 “강정이 누에고치 모양에서 유래되어 견병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부터, “고려시대에 널리 퍼진 음식으로 제사나 손님접대에서 꼭 필요한 음식이었지요.”라는 대답까지 역할에 맞게 인터뷰를 했다.

본격적으로 쌀강정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물엿을 녹여서 밀대로 저으면서 쌀 튀밥을 넣어 버무리는 과정에서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도록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분홍색과 초록색 쌀강정을 만들었는데, 자신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쌀강정을 만들었다. 비교적 만드는 방법이 쉽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 맛있는 한국문화체험수업을 할 수 있었다.

김 매 선 칭다오청운한국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