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 온라인 소식지

본문 바로가기

재외교육기관 소식통

  >  재외교육기관 소식통 >  ‘KISH 아!고뤠?’, 선생님들의 열띤 광장이 열리다

‘KISH 아!고뤠?’, 선생님들의 열띤 광장이 열리다

2006년 56명의 입학생으로 개교한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2021년에는 63학급에 학생 수 2,200명이 넘는 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동안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교사(僑舍)도 많이 정비되었고 학교 운영 시스템도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급격히 증가한 학생 수로 인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 신관이 개관되면서 교육환경도 이전보다 훨씬 쾌적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교육과정이 점점 풍성하고 알차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학교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교사들 사이의 소통이었습니다. 학교 규모가 작았을 때는 교사 수도 적었기에 학교에서 혹은 방과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규모가 커지면서 학교 업무가 더욱 세분화되었고, 교사 수도 많아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자기 부서, 자기 학년이 아니면 구석구석 학교 일에 대해 알기 어려워졌습니다. 또 급격한 학생 수 증가에 따라 학교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교육의 본질에 대해 혹은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개성 넘치고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깊은 교육철학을 지닌 선생님들께서 매년 학교로 오시지만, 함께 소통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하여 2020년 2학기, 몇몇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교사 소식지를 발간하였습니다. 바로 ‘KISH 아!고뤠?’입니다. 중등에서 시작한 이 교사 소식지는 4~10쪽 분량으로 매주 교내 메신저를 통해 발행되었습니다. 사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전 교직원에게 전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외학교에서 근무하며 함께 공유하고 고민할 거리가 분명 있었고, 서로 생각을 나눈다면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포문을 연 ‘KISH 아!고뤠?’에 대해 다행히 선생님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었고, 제4호부터는 초등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명실공히 하노이한국국제학교 교사 소식지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디자인도 산뜻해졌으며 2021년 1월 종업식 때까지 총 11호까지 발간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신규교사와 더불어 편집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학교 메신저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격주로 소식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2021년 제8호가 발간되는 동안 글을 기고하는 선생님들도 점점 늘고 있으며 소식지에서 다루는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볍게는 하노이의 일상이나 생활 정보부터 시작하여, 수업 나눔, 학급 경영법, 코로나 시대의 적합한 평가 방안 등 교육에 관한 것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 재외한국학교의 성격, 재외한국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역할과 고용 문제, 인사자문위원회 운영, 재외학교 다면평가의 기능과 교사들의 인식 등 학교 운영에 관한 것 등 학교와 교육과 교사의 삶에 관련된 주제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은 ‘KISH 아!고뤠?’. 하나의 생각이 더해지면 둘이 아니라 셋이, 넷이 될 수 있기에, 교육은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기에, 교육 현장 일선에 있는 교사 간의 소통은 참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KISH 아!고뤠?’는 선생님들의 활발한 공론의 장으로서 학교 교육의 질을 드높이고, 학교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2020년 창간호

(20-제4호)하노이 여행지 소개 연재

(20-제5호)한국학교 교사의 삶을 다룬 만화

2021년 제1호

2021년 제2호

2021년 제6호

김 해 진 하노이한국국제학교 /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