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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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원 행사 스케치

모국방문 수학여행 - 백제문화권 및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다

박경희 센다이한국교육원 원장
(2024.6.5.)

센다이한국교육원(원장 박경희)이 주관하는 2024년 모국방문 수학여행단이 지난 5월26일(일)부터 30(목)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왔다. 이번 수학여행은 미야기민단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일본인 성인 중심으로 22명(인솔자 포함)이 참가하였다. 2023년 모국방문 수학여행 이후 1년 만으로 백제 문화권과 전라도 지역을 체험하는 역사와 문화 중심의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천안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면서 한일의 근대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수학여행으로 기획되었다.

인천에서 여수까지 긴 버스 여행을 하면서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풍경과 식사를 경험하였고, 다음날 아침 비 갠 여수의 깨끗한 바다 풍경을 보면서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순천의 낙안읍성을 둘러보면서 한국의 옛 모습을 유지한 초가집을 체험도 하고, 영화 촬영소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가 직접 촬영된 세트장을 거닐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분위기를 맛보았다.

5.27(월) 낙안읍성

5.27(월) 순천 영화 촬영소

결혼 5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여행을 처음 한국으로 정했다는 한국어 수강생 하라다 부부는 “아내와 함께 결혼 50주년을 기념한 수학여행이었다. 한국에 흥미가 있어서 매우 좋았다. (사모님) 모든 것이 좋았다. 체력이 좀 딸렸다. 보다 젊었을 때 여행을 하면 좋았을 ... 한국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 라고 수학여행에 대해 평하였다.

5월 27일(화) 오후에는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한국의 사찰인 금산사를 방문하였다. 금산사는 백제시대 건립된 절로 알려져 있고, 특히 국보로 지정된 3층 목탑 미륵전을 직접 보면서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는 경험을 하였다. 한국의 절은 일본의 절의 느낌과 달리 자연과 매우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로 산사를 거닐면서 몸과 마음의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김제에 오후 저녁 무렵 도착 쌍릉을 둘러보았다. 김제군 관광과에 소속되어 김제의 백제 유적지를 설명해주신 일본인 오이카와씨는 일본의 나고야 출신으로 20년 이상 김제에 살면서 해설사의 일을 하고 계신 분으로 너무나 정감이 가고 김제 지역에 얽힌 백제 시대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곁들여서 설명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다음날 미륵사지절터에 다시 만나서 새롭게 건립된 김제 백제박물관을 안내해주었다. 5층 석탑을 배경으로 푸른 잔디와 하얀 구름을 걸친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단체 사진도 찍었다. 산 아래 푸르게 펼쳐진 드넓은 미륵사지터. 백제 시대에 웅장하게 건립된 본탑과 양쪽 쌍 석탑, 그리고 본당 건물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환상을 보는 듯했다. 멋있게 솟았던 중앙의 9층 목탑은 사라졌지만, 백제의 불교문화와 건축술이 일본으로 건너가 전수되었다고 한다. 나라와 나라의 관계 속에서 문화가 더욱 발전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의 멋과 우리의 아름다움이 상호 간의 교류 속에서 더욱 피어나길 기대한다.

5.27(화) 김제 금산사

5.28(수) 미륵사지 견학

5월 29일(수)에는 오전에 공주 공산성을 둘러보고, 천안 독립기념관에 견학을 하였다. 이번 견학에도 독립기념관에서 근무하는 역사해설사가 1900년대의 세계 정세와 조선의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고, 제국주의 시대의 희생이 된 조선에서 1919년 2.8 학생운동과 3.1운동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기념관의 각 코너를 돌면서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일반 민중들이 자신의 주권과 권리를 주창하며 외세에 대한민국을 세상에 알린 3.1 운동이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세우는 마중물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설명을 통해 일깨우는 기회가 되었다.

2023년 충청도 지역을 방문한 수학여행단에 참여했던 일본인 수강생 리에 씨는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난 후,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보는 것들이 많아서 역사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많은 느낌이 들었어요. 복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한일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해서 앞으로 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해주었다.

5.29(수) 독립기념관 방문

5.29(수) 독립기념관 방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미야기현지방본부 단장 이순오씨는 이번 모국방문 수학여행을 함께 하면서, “일본 민단의 역할 중의 하나는 현지의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게 되는 것 입니다. 무엇보다도 상호 교류는 커다란 민단의 역할이지요. 이번 2024 모국방문 수학여행단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국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모국방문 수학여행에 더욱 많은 일본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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