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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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교원 이야기

문해력 높이는 ‘보.리.알. 프로젝트’

김혜영 젯다한국학교 교사

1. 보.리.알. 프로젝트란?

가. 의미: ‘보’드게임으로 우‘리’말 낱말 ‘알’기 프로젝트를 부르기 편하게 줄여 표현한 것으로, ‘보리알’ 하나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한알 한알을 모아 밥을 지어 먹으면 배가 부르듯 프로젝트를 해나가며 우리말 낱말 실력도 점차 쌓여나감을 뜻하기도 합니다.

나. 기획 이유: 현재 지도하고 있는 학급이 1학년과 2학년으로 이루어진 복식학급이며, 학생들의 한국어 듣기와 말하기 기본 능력은 갖추어져 있으나 어휘력이 부족하여 글을 읽었어도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다. 추진 내용 및 성과: 보드게임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게임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전활동을 통해 어휘들을 살펴보고 사후 및 정리 활동을 통하여 활동을 통해 익힌 낱말들을 스스로 써 보고 활용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 일상 어휘 외에 필요시 교과에 나오는 어휘를 추가하여 교과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보.리.알. 프로젝트 활용 보드게임

가. 징고

빙고와 비슷하게 징고판을 낱말 타일로 가장 먼저 채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타일분배기(징거)의 원리를 신기해하고 징고판이 양면으로 되어 경쟁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초록면-경쟁이 덜함, 빨강면-경쟁이 심함). 자신의 징고판에 나오는 낱말 타일이 나오면 빠르고 정확하게 해당하는 낱말을 읽고 타일을 가져와 해당 칸에 올립니다.

나. 고피쉬

질문과 대답을 통해 같은 카드를 찾는 게임으로, 낱말과 그림이 함께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나의 카드는 물론 다른 사람의 카드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카드를 통해 모은 별의 개수를 세어 순위를 가리므로 계산 실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자음과 모음, 받침 없는 글자, 쉬운 받침 글자, 어려운 받침 글자, 의성어와 의태어)로 되어있어 수준과 단계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 탐탐스쿨 한글

그림 카드와 낱말카드 짝을 찾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주의력을 발휘하고, 처음에는 몰랐던 낱말도 횟수를 거듭하며 익히게 됩니다. 활동 시작 전 빠르게 짝을 찾아 해당 낱말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음이 정확해야 함을 강조하여 동시에 말했을 경우, 더 명료하게 말한 사람이 카드를 얻도록 합니다.

라. 라온

자음자와 모음자 타일을 조합하여 자기가 아는 낱말을 최대한 많이 만들거나 제한 시간 내 가장 빨리 해당 낱말을 만든 사람이 점수를 얻게 할 수 있습니다. 경쟁 형식이 아니어도 자신이 아는 낱말이나 배우고 있는 낱말을 스스로 조합하여 만들어내며 더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3. 덧붙여

아랍어와 읽는 순서부터 반대인 한국어 낱말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먼저 “선생님, 오늘은 이걸로 공부하고 싶어요~.”하며 알아서 보드게임을 꺼내옵니다. 아는 낱말이 많아졌다며 자랑도 하고요.
나날이 높아가는 자신감만큼 우리나라,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나날이 키워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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