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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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생 이야기

2024년 KISB 초등 미술부 <우리들의 인생네컷> 동판 전시회 개최

권두경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3기

올 7월 KISB(북경한국국제학교) 초등 미술부에서 <우리들의 인생네컷>이라는 제목으로 동판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KISB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비롯하여 초대받은 친지들과 친구들 약 1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부 부원들이 각자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학년별로 준비한 짧은 꽁트를 선보이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전시회는 2023년 2학기부터 올해 2024년 1학기까지 미술부 13명의 부원들이 1년 동안 준비하였으며,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동판을 이용해 인생네컷을 표현한 작품들과 학기 중 점심 시간을 쪼개어 학교 선생님들을 모델로 그린 크로키 작품을 함께 전시하였다.

전시는 두 차례 걸쳐 선보이는데, 1차 전시는 KISB본관에서 7월 3일부터 9일까지 6일 동안 진행하였고 2차 전시는 왕징 체육공원에 위치한 XIMO 카페에서 7월 10일부터 8월 말까지 현재 전시 중에 있다.

KISB 초등 미술부는 4학년부터 지원이 가능한데 미술부에 들어올 때는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이는 지원한 학생들이 미술에 열정이 있는지를 보기 위함으로 그림을 잘 못 그리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림 실력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형성된다고 한다. 미술부의 취지는 전시가 목적이나, 무엇보다 나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고 선후배가 서로 도와주며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초등 미술부 이미경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선생님, 이번에 동판 전시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아이들과 전시를 준비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동판 공예는 초등학생이 쉽게 할 수 있는 주제이며 그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시한 동판 공예는 간단하게 작업한 작품이 아닙니다. 먼저 아이디어 구상과 스케치는 스스로 해야 하기에 아이디어 구상을 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에 따른 표현을 위해 스케치를 반복하여 연습한 후 동판 위에 그렸습니다. 그리고 부식과 사포질을 반복하는 과정은 인내를 매우 필요로 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흥미를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나 관람 포인트는 뭐가 있나요?

현재 동판 작품은 XIMO카페에서 8월 말까지 전시 중입니다. 각 작품마다 개인의 색깔과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고 한 명 한 명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제 머릿속에 드라마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한 작품이 아닌 우리 미술부 작가님들의 모든 작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품 감상 시 우리 작가님들의 설명을 들어야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으나, 설명 없이 작품을 감상하실 경우 각자의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해 보는 것이 재미를 더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 인생네컷 동판 전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잔소리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와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해 주시지는 못했던 아빠, 나와 늘 투덜투덜 다투던 형제들, 그러한 일상의 삶이 가족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술부 학생들과 함께 어떤 전시를 구상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웃음) 그건 비밀인데요.^^
미술부는 크로키로 기초 실력을 향상시키고, 전시는 매년 하나의 소재를 정하여 1년의 과정 동안 작품을 완성합니다. 작년 유화 전시를 마치면서 다음해 작품 구상 중 동판의 아이디어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동판보다 힘들 것 같아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활동할 수 있을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년 전시를 구상하며 그만큼 성장할 우리 미술부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행복합니다.

현재 KISB본관은 교육부 지원을 받아 노후된 설비 교체 등 리모델링 중이다. 고현석 교장선생님께서는 초등 미술부 부원들을 격려하시며 본관 공사 후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교내 곳곳에 상시 전시할 수 있도록 하셨다. 앞으로의 KISB 초등 미술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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