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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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교원 이야기

By your side, JIKS의 조력자들

김나래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
글로내컬 리포터 3기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이하 JIKS) 초등과정은 주당수업시수 중 한국인 선생님(담임 및 전담)이 20시간, 외의 시간은 영어, 인도네시아 선생님의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학교라는 정체성, 한국인 선생님들의 주된 생활지도로 가려진 이면에는 영어, 인도네시아 선생님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 초등 영어과
(왼쪽 위) Mr. Adam, Justin, James, Rhodri, Kevin, Scott
(왼쪽 아래) Mr. Flor, Joe, Mrs. Yun, Lulu

▲ 초등 인니어과
(왼쪽) Citra, 송삼순, Mini 선생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Scott 선생님 (이하 S)

안녕하세요, 전 스콧 톰슨입니다. JIKS에서 20년 넘게 교육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제 교수 경험을 새로운 학교 환경에 기여하고자 새로운 기회를 찾던 중 JIKS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Mini 선생님 (이하 M)

안녕하세요. UI에서 한국어과를 전공하고 2013년부터 JIKS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Mini입니다.

Citra 선생님 (이하 C)

안녕하세요. 저도 Mini선생님과 같은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전공하고 이 곳에서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치는 Citra입니다.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을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이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JIKS에서 교사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연이 닿았습니다.

송삼순 선생님 (이하 송)

안녕하세요. 25년정도 인니어과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 송삼순입니다. 대학에서 마인어과를 전공·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생활 중 JIKS에서 인니어 선생님을 모집한다는 소개로 JIKS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윤여란 선생님 (이하 윤)

안녕하세요. 전 약 30년 정도 근무한 영어과 교사 윤여란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고, 호주 유학 이후 영어교육과를 전공하며 JIKS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JIKS에서 영어과/인니어과는 어떤 일을 하나요?

S

영어과에서는 매일 캠브리지 primary 커리큘럼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 계획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Swimming competition, Talent show, Global Leadership Camp 외에 수많은 JIKS 초등 행사를 맡아 운영합니다.

M

저희는 초, 중등 주2회 인도네시아어 수업과 주1회 동아리활동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Indonesian day, 인니어동요대회, 인니어말하기 대회 등 인니어과에서 운영하는 행사 지원을 합니다.

JIKS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S

몇 년 전 5-6학년 축구팀과 함께 대구에서 다른 외국인 한국학교와 경기를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코치로서 이 재미있는 경험을 이끌었고, 학생들은 탁월한 팀워크와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끈질긴 노력으로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자카르타로 우승 컵을 가져오게 되어 우리 모두 큰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M

제가 내성적인 편인데 JIKS에 발령을 받고 처음 온 날, 대강당 무대에 올라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들 앞에서 인사할 때 떨렸던 마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한국학교에서 일을 하셨는데 그동안 지켜본 한국 교육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M

현지에서는 도덕, 바른 생활과 같이 인성적인 부분을 따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지 않고 수업 사이사이 가르쳐 주는데, 한국에서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C

현지 학교 분위기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잘 놀다가도 평가와 관련하면 비교적 경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떠오릅니다.

S

한국 교육의 특징은 엄격한 학업 기준, 훌륭한 훈육 강조, 그리고 교사와 교육 과정에 대한 깊은 존경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은 노력과 인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코디네이터 선생님들께 여쭤봅니다. 원어민 교사와 한국교사의 중간에서 일할 때 느끼는 보람도 큰 만큼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개교 초반에는 한국인 선생님들과 영어 원어민 선생님들이 언어적 한계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오류라던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생님들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인 선생님들의 영어 실력이 좋아지기도 했고, 모두가 서로의 문화나 가치관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고 계셔서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 주재국 언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일인가요?

한국인의 시선으로도 인도네시아가 눈에 띄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가능성이 많은 나라인 만큼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주재국 언어인 인니어를 가르치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JIKS 학생들과 학부모께 한마디 남겨주세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니어라는 특수언어가 학생들의 미래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이 중요성을 느끼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한국국제학교라는 특성상 학교에 있는 동안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타국제학교에 비해 적습니다. 그러나 학교 밖에서 영어책 읽기나 대화 나누기 등 보충한다면 우리 학생들도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로 충분히 실력향상이 가능하니 가정에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S

지난 세월은 많은 학생들의 학업 성장과 개인적 발전을 지켜볼 수 있는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부모님들의 지지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생들 역시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 학업 및 교외 활동에 대한 헌신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학문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영감을 주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

인도네시아의 인프라가 한국에 비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 곳에 있는 동안 즐겨보길 바랍니다.

C

Mini 선생님의 이야기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무용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하며 이들이 우리 학교에 가진 책임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미처 지면에 담지 못한 현지 인력들의 도움들로 우리 재외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평범하기에 소중한 자신의 업을 한국교육을 위해 선택해 준 이들을 위한 노력이 알려지고, 이에 따뜻한 찬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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