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공모전,
교과서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지난 2026년 6월 9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의 대표적인 창업 행사인 ‘스타트업 공모전’이 마무리되었다. 2023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공모전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함과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직접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창업을 직접 경험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스타트업 공모전 본선
학생들은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전체 50팀 가운데 15팀이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교내 사회과 교사들뿐만 아니라 베트남한인상공회연합회(KOCHAM) 관계자 등 외부 전문가 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두 차례에 걸쳐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역대 대상 수상작으로는 2023년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Exo-boxing’, 2025년 미세 플라스틱 제거 스틱 ‘Sip-Safe’가 있으며, 2026년에는 수동형 손떨림 방지 보조기기 ‘Evergrip’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사업 아이템들은 베트남 호치민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했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코코넛 생산지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급격한 도시 성장 속도에 비해 쓰레기 처리나 플라스틱 규제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2023년 대상 수상작인 ‘Exo-boxing’이 바로 현지에서 흔하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코코넛 부산물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상 수상작 외에도 베트남의 대규모 오토바이 시장을 주무대로 삼은 아이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아이템 등 현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출품작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직접 살아가는 현지의 현실을 바탕으로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시장성을 함께 고려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공모전은 참가 학생들에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며, 전문가의 피드백을 직접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대상 수상팀인 ‘Evergrip’ 팀은 인터뷰를 통해 공모전 준비 과정과 경험을 전했다. 팀은 공모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장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경험을 꼽았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계획서로 구체화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코참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실제 업계의 피드백을 받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배움으로는 협업 능력을 들었다. 팀은 “새로운 사업을 함께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말자는 규칙을 세워 소통했다”며, 이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예산 계산을 언급했다. 팀은 “실제 제품을 구현하기 위한 원가를 계산하고 손익을 따지는 재무 파트가 가장 까다로웠지만, 실무 과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과서 밖에서 실제 사회를 미리 경험하며 다양한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일상 속 문제를 스스로 발견해 사업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자리가 되었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이러한 실전 창업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