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하나 되어 함께 자라는 우리
개교 30주년 위해한글학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위해한글학교는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였다. 1996년 개교 이후 위해한글학교는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우리말과 정체성을 이어주는 소중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 위해한글학교는 한글 입문반부터 중등반까지 총 9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은 대부분 재외동포 가정의 자녀이다.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학습 수준에 맞춘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해한글학교의 교육 목표는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에 교육의 중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다양한 체험 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수업은 물론, 김밥 만들기와 같은 한국 식문화 체험,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어버이날 감사 카드 만들기, 속담 카드놀이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배우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교과서 속 지식을 실제 문화와 연결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가고 있다.
특히 고학년과 중등반 학생들에게는 독해·논술 수업과 발표 활동을 병행하여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어를 단순히 배우는 언어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위해한글학교는 학부모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주 수업 활동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고 있으며, 반별 수업 영상뿐 아니라 특별활동과 학교 전체 행사 영상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신의 활동이 기록되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고 있다.
재외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언어 교육과 문화 교육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 가족의 가치, 공동체 정신을 함께 배우게 된다.
특히 한국어 사용 환경이 제한적인 해외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언어’가 아니라 ‘사용하고 싶은 언어’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학생들이 한국어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놀이와 체험, 창의 활동을 활용한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한국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하는 중요한 교육 방법이 되고 있다.

개교 30주년 기념 보온병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위해한글학교는 학교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기념 보온병을 제작하였다. 기념품에는 숫자 ’30’을 중심으로 ‘한글’, ‘사랑해요’, ‘선생님’ 등의 단어와 각 반의 이름을 디자인에 담아 지난 30년 동안 함께해 온 학생, 교사, 학부모의 소중한 추억과 공동체 정신을 표현하였다. 이번 기념품은 위해한글학교의 30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선물이며, 앞으로도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사랑하며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재외동포 사회의 변화와 함께 한글학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위해한글학교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갈 것이다. 지난 3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30년도 학생들과 함께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 든든한 배움의 터전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