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내컬 학생 리포터단・기사

학생회 밖에도
학생 자치 기구가 있는 이유

재외학교의 학생 자치 활동은 대체로 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상해한국학교의 학생 자치 문화는 조금 다르다. 선도부, 홍보단, 진로코치단이 학생회 산하 조직이 아닌 독립적인 학생 자치 기구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학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고, 각 기구만의 특색 있는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홍보단 담당 김수현 선생님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교육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보단은 대외 행사에서 통역과 행사 운영을 맡고, 학교 굿즈를 직접 디자인하는 등 학교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김 선생님은 “학교의 이미지를 직접 기획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성장의 발판이 됩니다.”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의 가치를 자신의 시선으로 재발견하고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키워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부터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으며, 기수마다 다른 개성과 분위기가 나타나는 점도 매우 흥미롭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해한국학교의 학생 자치 기구들은 각자의 목표와 역할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저마다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도부 단장 최수민 학생은 독립 기구 운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꼽았다. 학생회 산하 조직이었다면 다른 부서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했겠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필요한 활동을 더욱 신속하게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장을 맡으며 책임감과 리더십이 자랐지만,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아침 선도와 점심 선도는 부원들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라며, “소통이 원활해야 교복 단속과 급식실 질서 유지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가 바로 소통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선도부 급식실 활동
선도부 급식실 활동
선도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포스터
선도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포스터
홍보단의 교복 입기 챌린지 포스터

홍보단의 교복 입기 챌린지 포스터

홍보단 단장 김린아 학생은 독립적인 운영 방식 덕분에 홍보단만의 방향성과 개성을 더욱 자유롭게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회 업무와 분리되어 학교 홍보라는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었고, 홍보에 관심과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부에 학교를 소개할 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자치 문화였다. 김 단장은 “학생들이 단순히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상해한국학교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진로코치단 단장 금서연 학생은 독립적인 운영 구조가 학생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회 산하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단체의 운영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진로코치단만의 목표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진로코치단 활동은 금 단장이 자신의 진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생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진로는 한 번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탐색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학생들에게 다시 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보람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것 또한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진로코치단 부스 운영
진로코치단 부스 운영
진로코치단 부스 홍보 포스터
진로코치단 부스 홍보 포스터

이번 인터뷰에서 담당 교사와 세 단체의 단장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자율성과 책임감’이었다. 학생들은 단순히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학교 문화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학교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키우는 밑거름이 된다.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존재를 넘어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상해한국학교 학생 자치 문화의 가장 큰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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