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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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생 이야기

2024년 제106회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 (여름 고시엔)
- 교토국제학교 우승까지의 기록

리주나 교토국제중고등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3기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란?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는, 일본에서 각 도도부현(일본의 모든 지역)마다 실시된 예선을 돌파해서 올라온 49개의 고등학교가 모여 일본 제일의 고교 야구팀을 결정하는 대회입니다. 매년 여름에 열리며 여름 고시엔(甲子園)이라고도 불립니다. 올해는 한신 고시엔 구장이 만들어진 100주년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 있는 이 대회에 교토 대표로 우리 학교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 이야기

우리 학교는 교토 지역 예선에 나가기 전에 모두가 체육관에 모여 야구부 학생들을 응원하는 출정식(장행회, 壮行会)이 있었습니다. 결승까지 간 우리 학교의 마지막 시합 상대는 지금까지 고시엔 출전 기록이 16번이나 있는 교토 외국어 대학 부속 고등학교였습니다. 아주 강한 상대라서 응원하면서도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14-3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고시엔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제1시합

첫 시합은 홋카이도 남부 대표로 나온 삿포로 니혼대학 고등학교와의 경기였어요. 7-3으로 승리한 시합이었는데, 교토 예선 때와는 응원 방법이나 입장 방법이 달라서 재밌었습니다.

제2시합

다음 시합은 니가타현의 대표인 니가타 산업대학 부속 고등학교였습니다. 여기서는 4-0으로 승리했어요! 첫 시합과는 다르게 꽤 긴장되는 경기라 재밌었습니다.

제3시합

16강 상대는 후쿠오카 대표 서일본 단기 대학 부속 고등학교였습니다. 이전 시합과 마찬가지로 4-0 승리였습니다. 이날은 처음으로 오전 10시부터 경기가 있는 날이라 아침 8시에 집합해서 모두 버스 안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더 힘내서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준준결승

이번 상대는 고시엔에 단골로 진출하는 지벤학원 고등학교입니다. 나라현 대표이기도 한 이 학교는 2021년 4강전에서 우리 학교에서 패배를 안겨준 학교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승리해 왔지만, 응원하는 우리는 버스 안에서부터 좀 긴장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친구와 이야기할 정도로 긴장한 마음이었지만,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4-0으로 승리했어요. 목이 쉬도록 응원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기뻐했습니다.

제5경기째

제5경기째는 2024년 춘계 선발 예선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역전패를 당해 억울한 경험을 한 상대, 아오모리현 대표 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와의 경기였습니다. 제4경기째에 승리했을 때 선발대회에서 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에 진 것을 알고 있던 친구와 저는 ‘또 역전패로 질지도 모른다.’ 라거나 ‘이전의 패배를 되갚아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상대의 공격으로 3-2까지 몰려서 모두 ‘부탁해!’ 나 ‘결승에 가자!’ 등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 타자를 뜬 공으로 아웃시키고 꿈의 결승 진출이 결정된 순간에는 우는 사람도 있고 입을 열어 멍때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여기까지 오게 해줘서 고맙다.” 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결승

교토 대표가 고시엔 우승을 했던 것은 1956년이 마지막이라고 해요. 결승전의 상대는 도쿄 대표 간토 제일 고등학교와의 경기였습니다. 교토와 도쿄의 대결이라 입장권은 매진, 만석이 된 고시엔 구장에서 드디어 경기 게시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1회 초부터 9회 말까지 두 학교의 투수 모두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서, 연장 10회인 타임 브레이크가 되었습니다. 이 시간까지 0-0. 다들 너무 긴장했지만, 소리를 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10회 초, 2학년 니시무라 군의 히트로 2-0이 되었습니다. 10회 말, 상대의 공격으로 1점을 내주었을 때는 질지도 모르겠다는 마음과 동시에 이겨서 일본 제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 거의 반쯤 울고 있었습니다. “힘내라!”라고 외쳤을 때 투수 2학년 니시무라 군이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막고 3아웃으로 경기를 종료했어요. 가장 먼저 눈물이 나서 알프스 석을 보고 절을 하는 야구부에게 “일본 제일이 된 것을 축하하고 여기까지 데려와 줘서 고마워.”라고 큰 소리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시엔에서 자랑스러운 교가를 부를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고시엔에 간 소감 등을 말하려고 해요.

- 처음에 고시엔에 가는 것이 결정되었을 때는 믿을 수 없었지만, 고시엔 구장 안에 들어가서 응원하기 시작한 순간 ‘고시엔에 왔구나!’ 하고 실감이 나서 매우 기뻤습니다.

- 응원하면서 정말로 즐거웠고 기뻤습니다. 야구부 학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