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기 광저우한국학교 교사
지난 10월 25일, 광저우 한국학교에서는 독도의 날을 기념하며 독도 마라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참여하여 독도 사랑의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독도의 날을 상징하는 의미로 학생들은 1025m를 달리며 우리나라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행사는 학년별로 나뉘어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3학년과 4학년 학생들이 출발선을 힘차게 나서며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어 5학년과 6학년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달리며 마무리를 장식했습니다. 뛰는 학생들 외에도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열띤 응원을 펼치며 마라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응원단으로 참여한 1~2학년 학생들은 아직 뛰지는 못하지만 뛰는 형과 언니, 오빠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독도 마라톤에 참가하며 특별히 제작된 “1025번” 마라톤 번호표를 부착하고 뛰었습니다. 이 배번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상징하며, 학생들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더욱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장치입니다. 또한, 완주한 모든 학생에게는 “독도 마라톤 완주 인증서”를 수여하였습니다. 이 인증서는 학생들에게 참여와 노력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독도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다지게 해주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이번 독도 마라톤은 체육 수업에서 배운 오래달리기와 연계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광저우한국학교는 10월에 체력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는데요, 체육 시간에 익힌 호흡법과 지구력을 활용해 1025m를 완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체육 과목과 독도를 주제로 한 행사의 연결을 통하여 학생들은 민족적 자긍심과 독도 사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했습니다.
독도 마라톤은 단순한 마라톤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민족의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광저우한국학교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가르치고, 이를 실천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장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라고 합니다. 마라톤에서든 인생에서든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꾸준함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즐겨나가길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