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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한국교육원 채택교 쇼린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 소개

쇼린(翔凛)고등학교는 꿈과 비전,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여 인류에게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두고 있는 중·고등학교 일관 사립학교입니다. 학교 교육목표에 맞게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부 활동 및 지역을 위한 여러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해’라는 정규과목과 한국,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문화를 이해하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교육의 일관으로 2학년 때부터는 제2외국어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과목으로 한국어, 중국어, 아카데미 영어가 있습니다.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들에게는 주 2일 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기초부터 가르칩니다. 수업은 한국어와 한글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 수업 위주로 진행합니다. ‘가나다라 송’을 시작으로 노래와 빙고 게임 등의 여러 활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한국어와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학 학습뿐만 아니라 한복 입기 체험과 윷놀이 등의 문화 체험 수업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제고하고, 음식문화 체험을 통해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하는 한국 음식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유튜브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한국의 실정을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체험 수업 이외에도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작년 2021년에는 대구시 한복 사진 콘테스트 등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수업과 체험 학습 등 많은 부분에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범위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내용과 방식의 수업을 제공하여 서로의 문화의 차이가 결코 문화의 우열이 아닌 그저 ‘다름’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쇼린고등학교 한국어 정규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이지만 요즘 k-pop의 치솟는 인기로 인해 중학생들에게도 한국어의 인기가 늘어나 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달라며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럼 저는 마다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차근차근 가르쳐줍니다. 그렇게 가르쳐 준 학생 중에는 지금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도 있으며 대학을 한국어과로 간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쇼린고등학교 한국어 수업이 있는 날은 복도에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한국어로 이건 뭐라고 해요? 등등 한국어가 이곳저곳에서 들립니다. 제가 처음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을 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곤니치와’라고 인사를 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가 나옵니다.

저는 이렇게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쇼린중,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참 매력적이고 흥미롭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채택교 문화 체험 수업)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윷놀이하고 상품으로 한국 과자도 받고…

한글 책갈피 만들고 찰칵….

류종미 지바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