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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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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고2의 입시 준비 과정

대부분 중국을 생각하면 북경이나 상해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주도 중국 정부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도시 중 한 곳이다. 높은 건물이 계속해서 자리를 잡고, 교통 시설도 3-4년만에 180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계속 유지해 오고 있는 상태라 코로나 환자가 나오면 엄격한 방역체계로 코로나-19에 대응해오고 있다. 소주는 중요한 도시인만큼, 코로나 환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검사를 하고, 더 엄격하게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주한국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지, 재외국민이라서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등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재외국민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의 입시 준비 과정이 있다. 서류전형과 지필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12년 특례 학생들은 서류전형에, 3년 특례 학생들은 두 가지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서류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신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하고, 내신뿐만 아니라 어학능력시험이나 공인 시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 있는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토플과 HSK를 많이 준비하는 편이다. 모든 전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마찬가지로 학교 활동과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 관리를 하면서 어학시험까지 준비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인 것 같다. 고2 때는 수행평가 기간과 시험 기간, 어학시험 준비 기간이 모두 겹쳐서 시간이 계속 없는 것 같고, 부담되는 일이 확실히 많아지는 것 같다.

지필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의 지필 시험을 꾸준히 준비하는데, 고2 1학기나 2학기부터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원하는 학교 또는 학과마다 준비해야 하는 과목이 다 다르지만, 문과 계열은 국어, 영어 시험, 이과 계열은 수학 또는 화학, 생물, 물리, 영어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서류전형에 비해 지필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주변에 지필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았을 때 지필 전형도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래서 서류 전형이든, 지필 전형이든 열심히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내가 어렸을 때는 입시에 정말 큰 두려움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준비가 되기 때문에 다른 어린 친구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국에 있는 재외국민 학생으로서 아직 많이 갖춰지지 않아 힘든 부분들이 있다. 내가 크게 느꼈던 부분은 봉사활동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지만, 한국학교에서는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많이 없다고 느꼈다. 많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익숙하지도 않고, 언어적인 면에서 확실히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 노인분들을 도와드리는 등의 봉사활동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모집하는 봉사활동이 결코 적지는 않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 봉사 같은 활동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 크게 느꼈던 부분은 실험인데, 한국에 있는 학교들에 비해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없고, 실험에 제한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나는 이과 계열 진로를 희망하고 있어서 많은 실험을 해보고 싶은데, 다루지 못하거나 구입에 제한이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아서 항상 아쉬운 것 같다.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도와주시고 준비해주시지만 진행되지 못하는 실험들이 많아서 아쉽다.

재외국민 학생들 가운데 입시를 걱정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내신 준비와 학교 활동을 열심히 하면 되기에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학능력시험이나 공인 시험 등을 보고 싶은 친구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공부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학년이 낮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파이팅.

심아영 소주한국학교 22년 글로내컬 학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