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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원 행사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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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대학 한일공동이공계학부 유학생들과 나눈 일상의 이야기

히로시마한국교육원은 관내 히로시마대학에 유학 중인 한일공동이공계학부 유학생 30명을 지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비 학부유학생 20명, 자비 전환 유학생 4명, 대학원 석사과정 1명, 박사과정 1명, 군 입대를 위해 휴학 중인 학생 4명의 학생들이 조국과 부모를 떠나 낯선 곳에서 학업과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한일공동이공계학부 유학생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작년부터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으로, 2024년이 되면 지금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전부 졸업을 하는 관계로 이 사업도 끝나게 됩니다.

겉모습은 다 성장한 듯 늠름한 청년의 모습이지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 곁을 떠나 이곳에 온 학생들은 외로움도 많이 탑니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스스로 한 적이 없는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생활 면에서도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엄마뻘인 저는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군대 제대 후 일본으로의 입국이 늦어져 고생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코로나 시국의 또 다른 피해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대학생으로서만 가능한 다양한 활동들도 하면서 학창생활을 즐기기도 합니다. 가끔 만나 들어보는 학생들의 이야기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경험의 폭을 넓히기도 하고 이성 친구를 만나기도 하는 등 그 나이의 대학생이 느끼는 고민들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도 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원의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도 유학생들은 팔을 걷고 나서서 도와주어 중요한 시험이 잘 치러 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장난기 많고 어리게만 보이던 학생들은 말끔한 정장을 입고서 진지한 감독관이 되어 우리나라 한글의 위상을 보여주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행사 중의 하나인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에서도, 학생들은 조선시대의 통신사가 되어 우리의 역사 속 주인공 노릇을 톡톡히 잘 해 주고 있습니다. 히로시마현 인근 지역에 있는 조신통신사 행렬단이 거쳐 간 지역을 방문하여 우리 선조들의 웅장한 모습을 체험하며 역사적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곳 히로시마 시립대학에서 주최하는 한국대학 알리기 미니유학박람회에도 참여하여 일본학생과 한국어로 대화하기 코너와 한국문화 알리기에서도 한몫을 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곳 히로시마 총영사관에서 실시한 올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홍보단으로 활동하며 재일동포와 유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였으며, 투표일에는 투표를 위해 찾아온 재일동포와 유학생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안내와 선거방법 등을 설명하는 등 투표에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는 이곳에서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혹은 한국으로 돌아가 못다한 병역의 의무를 하기도 하는 등, 제각각의 진로를 찾아서 떠나가는 모습에서는, 처음 도착하여 힘들어하고 낯선 곳에서 앞으로의 생활을 어떻게 하여야 하나 막막함을 느끼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헌헌장부로 성장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 나오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서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을 지내면서 학생들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하였는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를 느끼며 깨달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들 성장하여 새가 둥지를 떠나가듯 각자의 삶을 위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그들에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앞으로의 그들의 생활에 큰 자양분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어엿한 한 사람의 청년으로 성장한 그들의 뒷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어능력시험 협조(2021.10.17.)

히로시마시립대학 미니
한국유학박람회(2021.7.3.)

히로시마현 구례시 시모가모가리 소재
조선통신사 박물관 견학(2021.12.13.)

한일이공계학부유학생학사지도볼링대회(2021.12.19.)

히로시마시립대학 미니유학박람회
장구체험(2021.7.3.)

히로시마시립대학 미니유학박람회
한국 유학 체험 공유(2021.7.3.)

전미정 히로시마한국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