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6월 1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시청각실에서 10학년 3반 학생들이 준비한 ‘희망상자 프로젝트’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국제어린이날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10학년 3반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5월부터 계획한 행사이다. ‘희망 상자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사용할 학급비용으로 ‘희망 상자’를 받을 학생의 성별과 나이를 고려하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소중한 물건과 희망 메시지를 함께 상자에 담아 선정된 아이에게 전달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10학년 3반 담임교사 이강현은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희망 상자 프로젝트’를 학급 학생들에게 알렸고, 학급 회의를 통해서 학생들도 참여의 뜻을 전했다.
‘희망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교사 이강현은 직접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조국전선위원회에 찾아가 Le Van Quang 의장을 만나 행사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고 한다. Le Van Quang 의장은 “한국과 베트남 학생들의 작은 만남이 양국의 미래 발전에 기틀이 될 것이다. 한국 학생들의 순수한 나눔 정신이 베트남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교사 이강현은 희망 상자를 받을 6명의 베트남 학생 추천을 의뢰했고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6월 1일 10학년 3반 학생들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줄 희망 메시지를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작성하고 코팅하는 등 베트남 학생 맞이에 분주한 조회 시간을 보냈다. 이혜원, 왕수정, 홍리사 학생은 베트남 학생 맞이를 자청했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문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기다렸다. 학생들이 도착했고 우리 학생들이 인솔하여 시청각실로 향했다. 한국인 학교에 처음 온 베트남 학생들은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낯설지만 비슷한 풍경에 푹 빠졌다.
10학년 3반 학생들이 베트남 학생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희망 상자’를 전달했고 같이 모여 희망 메시지도 읽고 대화하는 등 학생들이 학생다운 국제교류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만남은 짧았고 그 헤어짐은 아쉬워 10학년 3반 학생들은 교문까지 베트남 학생들을 배웅했고 베트남 학생들이 안전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고 교실로 들어갔다. 한채은 학생은 “기부를 처음 했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 고민해서 물건을 고르고, 물건을 사고, 진심 어린 편지를 써서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 사랑을 필요로 했고 준비가 다 된 ‘희망상자’를 아이에게 전해주게 되었을 때 기뻤습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의사소통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기억해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친구와 헤어진 지 한 시간이 지나자 그 친구에게서 한국어로 적힌 편지와 함께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받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행복감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는 그 아이와 나중에 꼭 다시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강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