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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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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방송해ZOOM

2022년 3월 2일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원격 개학을 했다. 4일간의 원격 수업을 마치고, 3월 7일 무사히 입학식과 개학식을 마치고, 일주일 동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3월 14일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잠깐일 줄 알았던 원격 수업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각종 자율 동아리에서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련한국국제학교의 방송부인 “온에어” 동아리는 등교를 하지 못해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해 본 결과, 온라인으로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말에 의아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온에어 방송부원들이 생각해 낸 방송 방식은 비디오 및 오디오 회의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인 ZOOM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이 활동의 명칭은 “방송해ZOOM”으로 학생들이 직접 방송하기 전에 미리 공지된 줌 회의방에 참가하여 방송을 듣는 것이다. 각종 사연과 노래 신청은 부장의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받고, 방송이 끝난 후에는 해당 방송의 녹화 영상을 편집하여 온에어 공식 인스타에 업로드할 것을 계획했다. 3월 19일 포스터를 제작해 홍보하고, 3월 22일 첫 온라인 방송을 하였다. 참가 인원이 많지 않을 것 같다던 방송부원들의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줌 회의방으로 들어와 방송을 들었다. 사연을 익명으로 방송부원에게 보내면, 그들이 직접 그 사연에 대한 답변을 남겨주고, 방송부장이 내용 정리 후 작가에게 보냈다. 작가가 써낸 방송 대본은 수정을 거쳐 아나운서에게 전달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 명의 아나운서가 방송을 진행했지만, 더 색다른 방송을 만들어 내기 위해 2명의 아나운서가 하나의 방송을 진행하였다. 엔지니어는 노래를 틀고, 방송 영상을 편집하고…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화면만을 바라보는지루한 온라인 수업에 지친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온에어 방송을 들으러 왔고, 사연, 노래, 학교 공지 사항, 그리고 방송을 듣는 학생들이 온라인 방송을 꽉 채웠다.

3월 19일, 온에어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온라인 방송 홍보 포스터를 본 연대한국학교 방송부원이 교류를 제안했고, 온에어에서 또한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학교 모두 코로나의 영향으로 장기화된 온라인 수업 탓에 2학기가 되어야 교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차 줄기 시작하면서, 5월 19일 약 두 달간의 원격 수업을 끝내고 대망의 등교 수업을 하였다. 몰려오는 수행평가로 방송부원 모두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점심시간에 노래를 틀어주고, 신청이 들어온 학생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학교의 주요 공지사항들을 알려주는 유익한 방송을 해냈다. 대련한국국제학교 온에어 방송부는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대련한국국제학교를 위한” 동아리가 될 것이다.

박민아 대련한국국제학교 22년 글로내컬 학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