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1년 동안 뜨거웠던 광저우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한국이나 중국 북쪽 지방처럼 눈이 내리지는 않지만 기온이 8도까지 내려가면서 겨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기말고사 일정도 앞당겨지면서 광저우한국학교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더욱 설레고 기대가 충만했습니다.
우선 학교 학생회 측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캔디 케인 행사를 열면서 학교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욱 물씬 풍기게 되었습니다. 캔디 케인은 학교에서 꽤나 역사가 있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편지지를 제공하고, 작성된 편지를 직접 배달해 주는 행사입니다. 학생들이 그동안 고마웠거나 미안했던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인기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회의 일원이어서 행사에 직접 참가하고 또 운영하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참여한 학생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에는 특별히 학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 학생들이 성탄절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원래 항상 학교 시험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에 있어서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였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광저우한국학교에서는 큰 행사는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기를 바라며, 내년에도 더욱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인영 재외한국학교 글로내컬 학생 리포터 2기(광저우한국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