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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수업과 함께 하는 독서의 주간 행사

2학기 독서 주간 행사의 시작
연변한국국제학교는 2학기에 독서 주간을 개최한다. 독서 주간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은 1년 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활동을 해 왔으며, 1학기에는 학생회에서 자율적으로 추천 도서를 만든 후 보상을 준 적도 있다. 이번 2학기 도서 주간의 의미는,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한 번 더 꾸준한 독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꾸며 볼까 고민하던 중,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초등 부장님께서, 1학기에 실시했던 메이커 수업을 활용하여 독서 주간 행사를 진행해 보자고 제안하셨다. 1학기 한민족의 날에는 에코백에 한글 디자인을 만들어 인쇄하는 수업을 구성하였는데, 이번에는 학생들이 읽은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머그컵에 그려 넣어보기로 하였다. 또한, 실과 수업을 활용해 레이저 커팅 수업에서 추천 도서 목판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머그컵에 직접 그리는 나의 책 이야기
에코백이나 머그컵에 그림을 인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다. 다행히 연변한국국제학교 무한상상실에는 머그컵에 그림을 넣을 수 있는 열전사 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열전사지와 열전사용 펜만 추가로 구입하면 되었다.

1학기에 에코백에 열전사지를 이용한 그림을 그려 넣는 수업을 했을 때에는 열전사지의 종류가 많았다. 에코백 만들기 수업은 열전사 전용 잉크가 아니더라도, 그림을 프린트할 수 있는 열전사지를 사용하였다. 잉크젯 프린터로 그림을 인쇄한 열전사지를 에코백에 뒤집어 고정한 후 다림질을 하면, 열전사지 자체가 열을 받아 판박이처럼 에코백에 달라붙었다. 이 경우 에코백에는 그림 주변에 열전사지의 잔여물이 달라붙게 되는데, 에코백의 경우 흰색 열전사지가 달라붙어도 얼룩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머그컵의 경우는 열전사지가 달라 붙어있는 모습이 지저분해 보이고, 자주 설거지를 해야 되는 컵의 특성상 스티커처럼 붙어 있는 열전사지가 쉽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머그컵 제작 수업을 위해 열전사용 잉크가 들어 있는 열전사용 펜을 준비하였다. 열전사용 펜을 열전사용 종이에 그려서 작업을 하면, 스티커 같은 느낌 없이 머그컵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깔끔하게 그림을 넣을 수 있었다. 몇 번의 테스트 결과 열전사지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 1분 정도 머그컵 열 프레스에 컵을 넣어 열을 가하는 것으로 그림이 있는 머그컵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전사지에 그림 그리기

전사기로 그림 전사하기

완성된 머그컵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한 추천 도서 목판 만들기
1학기에는 5~6학년 학생들이 실과 시간에 3D 프린트를 활용한 수업을 하였다. 2학기에는 실과 시간을 이용해 10월부터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한 만들기 수업을 하게 되었다. 첫 수업의 목표는 목판에 간단한 글자를 새길 수 있는 것이었다. 때마침 수업이 독서 주간과 겹치기도 하였고, 5, 6학년이 주축이 된 학생회에서 추천 도서 목록 만들기라는 안건도 나왔던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수업을 목판에 추천 도서를 새기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RDWorksV8를 선택하였다. 기능이 단순한 만큼 초등학생들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한글 폰트도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글자를 새길 간단한 사각형 도형을 만들고, 각자가 선택한 책의 이름을 새겼다. 추가적으로 사각형 도형의 네 모서리를 조금 부드럽게 만드는 기능도 익혀, 다소 부드러운 나무판이 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실습만으로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레이저 커팅기를 학생들이 직접 다루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디자인한 파일만 받아 틈틈이 레이저 커팅기로 직접 작업을 하였다. 만들어진 추천 도서 목판은 다른 학년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한 추천 도서 만들기

김성종 연변한국국제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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