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학교는 1917년 여운형이 설립하여 조선인의 자녀들을 모아 교육하는 교회 소속의 사립학교였으나,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그 산하 기관에 속하게 되었고, 1920년 상하이 한인거류민단 소속의 공립학교가 되었다. 인성학교는 지, 덕, 체의 함양을 교육목적으로 하였으며, 특히 한국어와 한국 역사에 중점을 두어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것을 통해 한국의 혼을 불어넣어 주려고 했다. 그 밖에도 한문과 영어 등을 교육하였다.
개발 전 인성학교 모습
현재 인성학교 터의 모습
인성학교는 재정난에 시달리던 중에도 여러 도움으로 학교 건물을 갖게 되어 1935년 폐교될 때까지 마땅루에 있던 인성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1932년 4월 윤봉길의 훙커우 공원 의거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상하이를 떠나자 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은 프랑스 조계에 남아 민족교육을 지속해가던 인성학교에 압력을 가하였다. 1925 년 10월 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은 인성학교에 대해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라고 강요하였고, 11월 학교 전체 교직원이 일제의 요구를 거부하며 모두 사직되면서 인성학교는 사실상 폐교되었다.
1992년부터 한중외교 수교가 공식화되면서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진출하게 되었다. 상하이에서도 늘어나는 한국 교민 자녀에 대한 한국 교육과정 제공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1999년 7월 한국 교육부의 학교 설립을 인가받아 상해한국학교가 9월에 개교하였다. 상해한국학교는 인성학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해마다 개회하는 축제 이름도 인성제라 짓고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남우진 상해한국학교 22년 글로내컬 학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