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중관계
한국과 중국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두 국가 간의 충돌은 유사 이래 끊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요즘 한국 내에서 중국의 정부, 민족, 문화에 대한 반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와 문화는 물론 2020년에 시작한 중국발 전염병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 국내의 반중감정은 물론 혐중감정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한국이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빼앗아 간다는 명분으로 혐한감정이 끝없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인이 보는 한국’과 ‘한국인이 보는 중국’ 두 방면으로 한중관계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가. ‘중국인이 보는 한국’
그럼 과연 중국인들이 보는 한국은 어떨까요?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강성했던 시기에, 한국도 줄곧 종속국으로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중국도 끊임없이 중국의 문화를 한국에 전달해 왔고, 한국 역사 속에서 중국은 ‘형님’으로서 한국을 문명국으로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역사의 변고로 한국은 서서히 독립하여 하나의 국가가 되었으나, 이 민족은 역사와 문화의 저력이 없어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광적으로 빼앗기 시작하였는데, 그중에서 중국과의 논쟁이 가장 심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국을 화나게 하는 것은 한국이 중국의 문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할 때마다 통과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인의 건방진 기세를 부추긴다는 점입니다.’
오래전부터 한국과 중국이 다양한 문제로 많이 다투어 왔지만 2000년 전까지는 양쪽 다 일본제국주의에 고통받았다는 동병상련 때문에 중국인이 한국에 대한 감정은 그다지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 후부터는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 점점 심해져 왔고, 특히 2016년 한국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후부터는 간단한 반한감정이 아닌 혐한감정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과 냉전 중인 미국이 3위이고,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을 일으킨 일본이 2위이고, 한국이 1위입니다.
나. ‘한국인이 보는 중국’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한국에서 ‘중국’ 하면 낙후된 과학기술, 처참한 시민의식, 공산당의 독재, 언론의 탄압, 각지 독립운동 탄압, 짝퉁의 천국, 시진핑의 동북공정, 비위생적인 환경, 인신매매 등을 떠올립니다. 이런 고정관념들 때문에 한국인은 대체로 중국인을 멸시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한국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중국인들만 보면 ‘짱깨’라 조롱하거나 욕설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반중감정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을 고른다면 동북공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동북공정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와 같은 현재 중국 국경 내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만들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그 중 특히 고구려는 중국 고대 지방 민족정권이고 북한과 대한민국과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고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다. 해결 방안
첫째, 교육입니다. 현재 한중 청소년들은 자문화 중심주의로 휩싸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사회의 문화는 우월하고 상대 사회의 문화는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이러한 태도는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기 때문에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사회의 문화가 갖는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회의 문화를 배척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타문화 교육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 대한민국의 신세대들에게 자문화도 중요하지만 타문화도 배울 가치가 있고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교류입니다. 양국 간의 문화와 경제 교류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양국의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양국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건 미디어입니다. 공인의 말 한마디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연예인, 유튜버와 틱톡커들이 양국관계를 악화시킬 만한 발언을 삼간다면, 멸시와 비야만이 아니라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인정하고 존중을 한다면, 이에 영향을 받는 군중도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수십 년간 얼어 붙어있는 한중관계도 서서히 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승민 천진한국국제학교 22년 글로내컬 학생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