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정원에 별빛이 쏟아지듯 단풍잎이 한가득이더니 오늘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교실 문을 들어서는 잔뜩 움츠린 학생들의 어깨 위에 Abitur (독일대입시험)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피로가 쌓인 듯 보였지만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국학교 졸업도 몇 달 남지 않았음을 아이들도 실감하겠죠.
그동안 학생들과 준비했던 자료들로 오늘 드디어 마지막 작업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일회용품 사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캠페인송을 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우리 반 구글 클래스룸에 업로드할 예정이구요. 모둠별로 나누어 활동하는데, 컬투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음원을 가지고서 모둠원들은 직접 노랫말을 개사합니다. 개사한 노랫말로 따라부르기 쉬운 캠페인송을 부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악감독, 일회용품 PPL까지, 학생들의 완벽한 준비에 작은 탄성이 나옵니다.
독일에서는 작년 7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면봉, 접시, 빨대, 봉지와 스티로폼 포장재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판매를 금지하였습니다. 독일은 판트(pfand) 제도가1) 있어 플라스틱 다이어트 생활이 꽤 일상화되어 있구요. 이러한 이슈로 한국어로 된 캠페인송을 만드는 우리 학생들에겐 이 수업이 그 어느 수업보다 뜻깊을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사에 진심이었던 한 학생이 얘기합니다. “좋아, 우리 다음엔 pfand 홍보 캠페인송을 만들자” 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한국어로 캠페인송까지 만드니 우리 고3 선배들의 마음이 뿌듯한 모양입니다.
오늘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고3 학생들은 하루종일 “지구의 superhero”를 흥얼거리지 않을까요.
1)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제품을 줄이기 위해 용기에 보증금을 매겨 나중에 반납하면 환급해주는 시스템
지도일시 | 2022. 11 | 대상 |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고등부 3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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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 1. 화법과 작문 (고등학교) 1) 자기 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원리 |
활동수업 | 『일회용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일회용품, STOP!!! 캠페인 송 만들기 |
학습목표 | 1. 의사소통에서 진정성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진솔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2. 모둠별로 직접 만든 캠페인 송을 매체를 이용하여 동영상으로 제작 및 업로드 할 수 있다. 3.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내용을 효과적으로 발표한다. |
관련단원 | 수업계획 | 차시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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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법과 작문 | -수업 전체 차시 및 과정 안내 및 학습 준비상황 점검 -여러가지 매체 자료 알아보기 |
1 | ppt 활용 |
-주제에 맞는 매체 자료 찾기 -발표상황에 맞는 영상자료 만드는 과정 알아보기 -영상자료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다양한 방법 알아보기 |
1 | ||
-발표, 주제, 내용 장면 정하기 | 1 | ||
-촬영 편집하기 -제작한 영상 점검. 수정 보완하기 |
1 | ||
-발표자료를 소개하는 방법 토의 -영상자료 발표한 후 의견 나누기 |
1 | 온라인 구글클래스룸 사용 |
● 수업과정
1) 모둠 만들기 – 3~4인씩 모둠을 만든다.
2) 컬투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음원 다운로드 – 개사
3) 모둠별 노래 직접 부르면서 촬영 – 카카오 인코더, 윈도우, 무비 메이커 활용
4) 매체 이용하여 편집 및 업로드 – 비바 비디오, 키네마스터 활용
5) 촬영 후기 및 모둠별 의견 나눔 – 온라인 클래스에 모둠 과제방을 개설하여 업로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고3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지구를 함께 구해요(구해요!)
기쁨의 그 날 위해 함께
좋은 환경을 만들어요(만들어!)
지구의 SUPERHERO, BE THE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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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 움직여요
플라스틱 컵 쓰지 말아요
쓰레기 많이 생겨요
바다의 물고기가 너무 아프잖아요
우리가 텀블러를 사용하면 미래가 보여
비닐봉지 그만 사용하고
ONE TWO THREE FOUR!
김지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사 (고3 담임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