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 온라인 소식지

Quiver로 만나는 교실 속 메타버스

도덕교육의 핵심인‘공감’을 8학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금요일 8교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맹자의‘사단’ 중‘측은지심’, 기말고사 주관식 문제로 꼭 출제하는‘역지사지’, 교과서에 소개된‘도덕적 상상력’, 이렇게 중요한 개념들을 어떻게 하나로 꿰어 쉽게 가르칠까, 어떻게 아이들이 실천하도록 설득할까,‘공감’을 인지적인 방법으로 가르칠 수나 있는 것일까. 나의 부담과 불안도 점점 커져만 간다.

수업 기획 의도

산업을 넘어 삶 속으로 메타버스가 파고드는 시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손을 잡고 낯선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중국의 제한된 인터넷 환경과 학생의 언어 및 조작 수준을 고려하여 완전한 가상현실로 들어가기 전 증강현실을 통해 교실 속 메타버스를 실현하는 수업을 기획하였다. Quiver App을 활용한 메타버스 수업은 현실과 가상현실이 연결되고 그 안에서 교실의 체험이 새로운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Quiver App으로 만드는 증강현실

증강현실 Quiver App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서 모두 지원이 되며 별도의 가입 및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언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확대 및 축소, 활동지에 따라 소규모 활동이 제공되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Quiver App 홈페이지(https://quivervision.com/)를 통하여 App에서 활동지를 받을 수 있다.

수업 개요

단원	2학년 통합교과 여름-2. 초록이의 여름 여행	대상	초등학교 2학년
주제	여름에 볼 수 있는 동물을 표현하고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증강현실에서 작품 감상하기
준비물	스마트기기, Quiver App

교실 속 나비 관찰하기

일반적인 교실 속 수업에서는 도서 및 영상을 활용하여 나비의 한살이와 각 시기의 특징을 관찰한 학생들은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지에 나비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러한 수업으로는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다소 어려움이 느껴진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을 위하여 증강현실을 활용한 수업의 더욱더 효율적이다.

증강현실 속 나비 관찰하기

Quiver App을 활용한 컬러링을 통하여 학생들이 알-애벌레-번데기-나비로 이어지는 나비에 한살이를 꾸며보게 하였다. 이런 활동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나비 한살이의 모습을 각각 세밀하게 관찰하여 보았고, 나비의 한살이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직접 꾸민 나비의 한살이가 나중에 증강현실을 통하여 되살아난다는 말에, 아이들이 평소보다 활기차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활동지를 꾸몄다.

증강현실과 나 연결하기

“우와!” 자신의 작품을 증강현실에서 마주했을 때 학생들이 가장 먼저 외친 소리였다. 다양한 시각에서 나비의 한살이를 관찰하였으며, 이와 함께 증강현실과 메타버스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동영상과 다르게 자신의 터치에 반응하는 증강현실을 통하여 나비의 성장 과정과 움직임을 즐겁게 학습하였다.

김은혜 연변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