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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부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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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을 한 천진한국국제학교—
학생들 “날듯이 기뻐요!”

올 여름 천진(天津)은 유난히도 더웠습니다.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천진한국국제학교의 오랜 숙원 사업, 노후된 교실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우천 시 누수가 발생하던 건물 외벽에 대한 방수 공사가 실시되었어요. 교실과 외벽에 하자가 너무 심각해서 몇 년간 교육부에 지원요청을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대한민국 교육부의 지원으로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학교를 들어서는데 세월의 먼지로 빛을 잃었던 “천진한국국제학교” 금색 글자가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구요. ^^

새로 단장한 천진 한국국제학교 교실과 외벽 (본인 촬영)

천진한국국제학교는 2001년도에 대한민국 교육부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했습니다. 개교 당시에는 중국 학교의 일부를 빌려 운영했어요. 2006년도에는 유치원만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오청(奥城) 상가에 임시로 이전해서 사용했어요. 저도 2008년 초에 천진으로 이사를 와서 큰아이를 보낼 유치원 투어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정말이지 천진에 있는 한국 유치원들의 시설이 많이 열악했어요. 그나마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이 이전한 지 2년 정도라 시설이 나았지만 장소가 협소했어요. 2009년 말에 드디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부지에 천진한국국제학교가 정식으로 지어져서 유·초·중·고 모두 이전했지요. 당시 한국국제학교를 신축하기 위해 교민분들이 발 벗고 나서서 교장 선생님과 학교를 지을 땅을 보러 다니고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이 십시일반 함께 애쓰셨어요. 이제 신축한 학교가 14년이 지났으니 아무리 부분 보수를 한들 교실 벽면에 생긴 구멍, 창문틀과 천장의 누수 흔적, 복도 벽면에 흘러내린 석고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불편했지요. 특히 천진에 있는 미국계나 영국계 국제학교의 시설에 비해 한국국제학교의 노후가 심해서 학교 투어를 오시는 부모님들의 아쉬움이 컸지요.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드디어 23개 일반교실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이번 공개입찰에 7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하여 한 곳이 낙찰되었는데, 내 학교라 생각하고 꼼꼼하게 작업하셨다고 해요. 교실 모든 벽면에 파스텔톤 합성보드타일이 부착되고 교실 앞쪽에 신형 라운드형 법랑칠판이 설치되었습니다. 또, 노후된 TV 대신에 커다란 신형 TV가 설치되었어요. 교실 측면과 뒷면에는 컬러로 된 유리 게시판이 설치되었어요. 그리고 천장에도 LED 전등이 12개씩 설치되고 어둡게 변색된 천장의 덱스도 교체되었어요. 파손이 심했던 출입문과 문틀, 창틀과 대리석이 모두 교체되었구요. 뒤쪽 LED 시계와 측면의 파스텔톤 책장과 수납장 블라인드까지 설치되어 편리함과 더불어 교실에 아늑한 분위기가 더해졌습니다.

건물 외벽에도 문제가 많았었는데요. 집중호우에도 건물 내부에 누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건물 외벽의 갈라짐을 갈라내고 방수 실리콘과 방수페인트로 재도장하였고, 옥상 벽면에는 방수를 위한 스테인리스 덮개가 설치되었어요. 복도와 계단은 재정상 모두 정비하지는 못하였지만, 하자 있는 부위를 부분 보수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되었어요.

벽면을 갈아내는 과정에서 검은색 흙먼지가 학교 전체를 뒤덮었다고 해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후 입주 청소와 살균소독까지 마무리되었고, 새집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신형 공기청정기가 각 교실에 배치되어 모든 공사가 완료되었어요.

학생들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날듯이 기쁘다”고 해요. 학부모님께서도 “깨끗한 교실에서 맘껏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무엇보다도 무더위에 사고 없이, 늦장 공사 없이, 학생들이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한국과 달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일간 휴가도 반납하고 주말에도 출근하셔서 공사감독을 하신 신진수 교장 선생님과 윤완석 교감 선생님, 이진구 행정실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애써주신 한인회 여러분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TV 및 살균소독 서비스를 기부해주신 교민 기업가분들께도 학부모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은혜 재외한국학교 글로내컬 학부모 리포터 2기(천진한국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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