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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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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한 한마음 스포츠 축제

2021년 상반기, 학교에서 진행했던 한마음 스포츠 축제(이하 운동회) 사진이다. 내가 속한 학년은 운동장 옆 놀이터에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양옆으로 나열된 각 학년의 천막과 그 앞의 단상, 그리고 트랙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평소의 운동회보다 더 신나 있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과 댄스부 공연이 끝난 뒤, 8자 줄넘기를 무사히 진행하고 계주 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공지사항을 전해주던 때, 친구들과 함께 우리 반 천막 아래 앉아 간식을 먹으며 찍었던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하늘이 예뻤고, 그 아래 당당하게 세워진 학교 건물, 비록 덥고 불편해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운동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잘 담겨서, 코로나가 없던 시절의 운동회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사실은 이러한 거창한 이유보다는 단순히 ‘찍고 싶어서’였던 쪽에 가까웠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순간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 이 풍경을 한 장면으로나마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 이 사진을 보면, 올해의 한마음 스포츠 축제도 더할 나위 없이 즐겁긴 했지만,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마스크 없이, 서로 웃고 즐기는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운동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수영 천진한국국제학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