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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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이야기 교원 이야기

수업 사례
AI와 진로교육의 만남,
'나만의 진로 챗봇 만들기'
수업 사례

표인자 웨이하이한국학교 교사

2025년 6월 6일 웨이하이한국학교는 AI 교육기관인 ‘꾸미루미’와 협력하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진로 설계 수업을 운영하였다. ‘나만의 진로 챗봇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번 수업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단순 기술 체험을 넘어 진로에 대한 자기 성찰과 주도적 설계를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수업에 앞서 ‘꾸미루미’는 사전 질문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 희망, 관심 분야, 성향 등을 파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진로 성향이 유사한 학생들을 총 7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AI 전담 강사 1명을 배정하여 학생들과의 온라인 피드백을 여러 차례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진로 계획이 아직 추상적이거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강사의 질문과 조언을 통해 진로의 흐름을 정리하고 구체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사전 과정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정리하고 내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본 수업은 약 3시간 동안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은 사전 피드백을 통해 구체화한 진로 목표를 바탕으로,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진로 챗봇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활동에 참여하였다. 학생 각자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질문과 답변을 구성하여, 사용자가 실제로 질문했을 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를 갖춘 챗봇을 완성해 나갔다. 예를 들어, 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은 ‘어떤 포트폴리오가 도움이 되나요?’, ‘디자인 계열 학과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등의 질문을 다루는 챗봇을 제작하였다.

챗봇 제작 후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챗봇과 실제로 대화해보는 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의 진로에 대해 무엇이 궁금한가’, ‘어떤 정보가 나에게 필요한가’를 다시 한번 자문하게 되었고, 챗봇의 작동 결과를 보완하며 진로 설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수업 마지막에는 조별 발표를 통해 서로의 챗봇을 공유하였다. 친구들이 만든 챗봇을 체험하면서 다양한 진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11학년에 재학 중인 이시온 학생은 발표 중 “내가 만든 챗봇은 내가 만든 진로 설계서와 같다”며, 졸업 후에도 챗봇을 진로 관리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수업은 AI 기술을 진로교육에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학생들은 AI를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스스로 설계하고 질문을 던지는 자기 주도적 사고의 매개체로 경험하였으며,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이번 수업을 시작으로 꾸미루미와의 협력을 확대해, 온라인 멘토링, 진로 정보 콘텐츠 제공, 챗봇 유지·보수 지원 등 AI 기반 진로교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