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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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생 이야기

기사
작은 규모 특성 살려
선후배 교류 활성화…
매 학기 초 '너나들이'
프로그램 운영

최지유 홍콩한국국제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4기

홍콩한국국제학교(KIS)는 중국 지역의 한국학교 가운데 가장 작은 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매 학기 초에는 '너나들이'라는 OT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6개국에 34개의 한국학교가 운영되며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한국 문화 및 현지 교육을 융합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로 다양한 형태를 띠는 이들 학교 중, 홍콩한국국제학교(KIS)는 그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학교의 특성이 학생들 간의 특별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문화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홍콩한국국제학교 모습 (최지유 기자 촬영)

홍콩한국국제학교는 작은 규모 덕분에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밀하게 지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같은 반이 아니더라도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활동, 또는 합반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으며 교외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학교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신입생 및 전입생이 학교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홍콩한국국제학교는 매 학기 초에 '너나들이'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 나 하고 부르며 거리낌 없이 지내는 사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학교 측은 같은 반 친구를 넘어선 선후배 모두가 허물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학생회 주도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5학년도 1학기 너나들이 진행 모습
(출처: 홍콩한국국제학교 인스타그램)

'너나들이' 프로그램은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학교 시설물을 탐방하며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간단한 퀴즈 등을 통해 기존 학생들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신입생 및 전입생 소개' 시간은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새로 온 학생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기존 학생들과 안면을 트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이어진 팀 빌딩 활동에서는 학생회가 SNS에서 유행하는 게임이나 '몸으로 말해요'와 같은 친숙한 게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2025학년도 2학기 너나들이 진행 모습 (출처: 최지유 기자 본인 촬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학생회장단은 "신입생과 전입생들이 학교에 쉽게 적응하고 친목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참여했던 전입생들 역시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라고 입을 모아 만족감을 표했다. 홍콩한국국제학교의 '너나들이' 문화는 작은 규모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여 학생들 간의 돈독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홍콩한국국제학교의 사례는 소규모 학교가 단순한 크기를 넘어, 학생들 간의 깊은 상호작용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며 신입생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 등 교육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