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란 방콕한국국제학교 학부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조아란입니다. 저는 태국인이고 방콕한국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제 학생의 어머니입니다. 제 아들은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아이입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결혼한 후, 한국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에게 ‘가족’이라는 단어는 가족이 두 명이든 세 명이든, 또는 그 이상이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행히 남편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은 제 두 번째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세 살 조금 넘어서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아들과 남편과 함께 태국에서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에게 태국어를 가르쳐야 할지,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한 가지 언어만 가르쳐도 충분한지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은 현재 한국어, 태국어, 영어 세 가지 언어를 할 줄 압니다. 사실 세 가지 언어를 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선 엄마인 저와는 태국어로 소통하고 조부모님과 가족 전체와는 한국어, 우리 부부와는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하는 편입니다.
윤제는 19개월 때부터 한국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태국 사회와 비교해 보면,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가정은 보통 핵가족 형태입니다. 그래서 도움을 줄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면 엄마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어린이집은 집에서 아주 가까웠어요. 아침에 아들을 보내려면 걸어서 2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태국에서는 운이 좋으면 집 근처에 좋은 학교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80%의 사람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먼 거리를 운전해야 하고,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먼 곳까지 운전하는 걸 꺼립니다. 아이들은 차 안에서 아침을 먹고, 자고, 가끔은 차 안에서 숙제도 해서 힘듭니다. 정말 끔찍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제는 한국에서 보육을 받고 태국으로 돌아와 유치원에 갔습니다. 집 근처 태국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저와 남편은 아들이 한국어와 태국어를 모두 잘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윤제를 태국 유치원에 보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소통 때문입니다. 윤제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저와 태국인 담임 선생님 사이의 소통도 중요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선생님과 간단한 문장으로만 소통할 수 있었지만, 태국에서는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 습관, 친구들 사이에서의 반응까지 모두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저에게는 꽤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보내야 할 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태국 학교에 대해 걱정한 부분 중 하나는 학교 급식에 관한 것입니다. 태국 학교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영양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는 영양사가 없습니다. 어떤 학교는 조리 서비스를 외주로 맡기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자체 급식을 운영하지만 이 부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급식을 다 먹지 못하고 남깁니다.
또 다른 부분은 학업에 관한 것입니다. 태국 학교는 30~50명 정도로 한 교실에 학생 수가 너무 많고, 항상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학업을 요구합니다. 각 과목 사이에는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매우 서둘러 진행되어야 합니다. 태국에서는 아이들을 유명한 초등학교에 보내려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아이들은 세 자리 숫자의 더하기와 빼기를 해야 하고, 태국어와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써야 합니다. 윤제가 다니던 태국 유치원은 공부 외에는 다른 활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제 아들은 방콕한국국제학교 1학년입니다. 윤제는 방콕한국국제학교를 정말 좋아하고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 해요. 매일 아침마다 학교에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학교 급식도 훌륭하고, 즐길 거리도 많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탐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윤제네 반 아이들은 대부분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로 이뤄진 다문화가정 학생입니다. 학부모들 간에도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무엇보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이 한국인이며 동시에 태국인인 점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과후 수업, 암기 주입식 교육에서의 해방, 상대적으로 다른 국제학교 대비 저렴한 학비도 좋은 점입니다.
우리 가족은 많은 고민 끝에 방콕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아이를 이곳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선택을 한 것에 매우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