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육기관포털 온라인소식지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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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이야기 학생 이야기

칼럼·에세이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된
2025 통일 골든벨 예선대회에 참여하다

김유주 연변한국국제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4기

지난 6월 6일, 연변한국국제학교 대표로 선발된 10명의 학생이 ‘2025 통일 골든벨 예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련으로 출발했다. 연길서역에서 열차를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대련역에 도착했을 때는 몸은 지쳐 있었지만, 곧 펼쳐질 대회를 생각하니 마음은 오히려 설렘으로 가득 찼다.

이번 골든벨 예선은 단순한 퀴즈 대회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지역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그런 의미 있는 행사에 학교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작년에는 아쉽게 탈락했기에, 올해는 꼭 참여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교내 예선을 준비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중고등학생 통틀어 1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웬만한 문제는 모두 풀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노력한 끝에 교내 예선에서 3등을 차지하며 장려상도 받게 되었고,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계기가 되었다. 수상 여부를 떠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기뻤다.

대회에 앞서 대련한국국제학교 사물놀이부와 밴드부의 멋진 공연이 펼쳐졌고, 선양협의회 안성규 회장님, 중국지역회의 박영완 부의장님, 최희덕 총영사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가자 모두 긴장한 가운데 대회가 시작되었고, 문제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양한국국제학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는 우수상을 2명이, 우리 연변한국국제학교에서는 장려상을 3명이 수상했다.

또, 장기자랑 시간에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웃는 그 분위기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오고 갔던 것 같다. 이런 좋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는 너무나도 뜻깊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가 통일 연극으로 장기자랑 장려상을 수상하였다는 것도 매우 의미 있었다.

대회가 끝난 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서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인사할 수 있었던 순간은 더없이 반가웠다. 어떤 친구는 나중에 또 만나자고 말해주었는데, 그런 따뜻한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그 친구의 따뜻한 말 덕분에 이번 대회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문제를 풀기 전의 긴장감과 정답을 맞혔을 때의 뿌듯함이었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곧바로 탈락자석으로 이동해, 남은 참가자들이 문제를 푸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긴장됐다. 실제로 교내 예선대회 문제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만큼 더 집중해서 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다 맞힐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꼭 상을 받고 싶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원래도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통일 골든벨을 계기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역사나 통일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역사의식을 더욱 함양시킬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6월 8일에는 제1기 선양협의회 역사탐방단의 일원으로 대련에 위치한 비사성을 방문했다. 비사성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당나라를 막기 위해 천리장성을 쌓을 당시 남쪽을 방어하던 중요한 성이다. 꼭대기에 도착하자 대련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이 역사적인 장소에 내가 직접 서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이번 통일 골든벨 예선대회 참가와 역사탐방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만든, 내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배우며 성장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