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원 하노이한국국제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4기
(사진 출처: 학교 보도자료)
하노이한국국제학교가 매년 주최하는 아카데믹 페스티벌의 일환인 ‘베트남어의 날’ 행사가 올해도 5월 말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베트남어의 날 대주제는 작년의 ‘희망‘과 달리, 다소 낯설지만 신선한 주제인 ‘Đổi mới’(도이머이, 혁신)로 선정되었다.
행사 당일에 교내 복도는 베트남 국기로 장식되었고, 교내 여러 곳에는 베트남 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베트남 현지 학교인 쭝브엉(Trung Vung) 중학교에서 50여 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을 초대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25년 베트남어의 날에 처음 시행된 ‘한복 & 아오자이 패션쇼‘는 행사의 백미였다. 한복과 아오자이를 입은 학생들의 전통 의상 패션쇼는 양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창의적인 연극이 작년과의 큰 차별점이었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무대가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졌다면, 2학년 학생들은 한국의 콩쥐 팥쥐와 유사한 베트남 민속 동화 ‘떰과 깜’을 재해석하여 재미있게 연극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끌어냈다.
(사진 출처: 학교 공식 유튜브)
그러나 몇몇 학생들 사이에서는 베트남어 날의 꽃이라고 손꼽았던 부스 체험활동이 없어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7학년부터 11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들이 체육관 부스 활동에 참여하며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과거에는 퀴즈를 풀면 소소한 상품을 주는 부스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열렸던 반면 올해는 교내 4층의 베트남어 교실에서 7학년만을 대상으로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부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공연은 재미있었지만, 부스 참여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웠다”라며, “그래도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하고 학업으로 지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 베트남어과 담당 선생님은 “‘도이머이(혁신)’는 지금의 눈부신 베트남 경제 발전을 이끈 뜻깊은 정책”이라며, “오랫동안 회의를 통해 도출된 베트남과 관련된 다른 다양한 소주제를 포괄할 수 있어 적합하다고 판단한 대주제였다”라고 밝혔다. 선생님은 “매년 주제를 정하는 과정은 항상 어려움이 따르지만, 학생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주제를 찾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베트남어의 날’ 행사는 매년 열리지만, 항상 새로운 시도로 학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처럼 2025년 베트남어의 날 행사는 베트남어의 날이 단순한 하루만 열리고 끝나는 학술 행사를 넘어서 하노이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베트남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직접 촬영한 교내 베트남 포스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