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선양한국국제학교 학생
글로내컬 리포터 4기
2025년 5월 30일, 선양한국국제학교 측에서 주선양 일본총영사관의 하마다 다카시(HAMADA Takashi) 총영사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하마다 총영사는 뉴욕 일본총영사관 영사(2005년), 대만의 일본 대표처 사무국장(2014년), 해외교류협회 대표(2017년) 등 풍부한 외교 경력을 보유한 일본 외무성의 핵심 인사입니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고자 마련된 학교의 '국제 이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하마다 총영사는 강연에서 일본의 문화와 오사카 지역의 특색을 소개하며 학생들과 활발한 교류를 나눴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사적 논란을 배제하고 문화교류에 집중해 진행되어, 학생들이 일본의 현대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중국에 있는 한국학교에서 일본 영사가 영어로 강연을 진행한 점이 참석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연에서 일본 영사는 도라에몽을 일본이 자랑하는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 사례로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첫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도라에몽은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서 방영되며 2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초국적 캐릭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중국, 태국 등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지화된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사는 도라에몽의 세계적 인기 요인으로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독창적인 비밀 도구들의 매력"을 꼽았습니다. "타임머신이나 어디로든 문 같은 아이템들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꿈을 구현한 것"이라며, 이 캐릭터가 일본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상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08년 도라에몽을 '애니메이션 문화 대사'로 임명하는 등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도 소개되며 디지털 시대에 재발견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영사는 "도라에몽이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일본의 소프트 파워를 대표하는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학생들에게도 그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쿄에 위치한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사례를 소개하며 도라에몽의 문화적 영향력을 부연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의 후반부에서 영사는 오사카에 대한 소개를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일본 문화를 전달했습니다. 오사카를 두고 영사는 "도쿄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활기찬 도시"라고 표현하며, 이곳이 일본 관광의 중심지이자 한국과의 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임을 강조했습니다.
오사카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음식 문화입니다. 영사는 오사카가 '일본의 부엌'으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양한 현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타코야키는 오사카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바삭한 겉과 쫄깃한 속이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철판 위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으로, 한국의 부침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오사카의 음식들은 단순한 맛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영사는 설명했습니다.
오사카에는 다양한 관광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해리 포터 테마파크를 비롯해 최신 어트랙션들이 가득한 테마파크입니다. 오사카 성은 도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상징적인 건축물이며, 도톤보리 거리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먹거리로 가득한 오사카의 밤을 책임지는 장소입니다. 영사는 특히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오사카의 생동감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했습니다.
오사카 사람들의 성격도 특별합니다. 영사는 "오사카 사람들은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과도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한국과 오사카 간의 문화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오사카에서 한국 음식점과 상점이 크게 늘어나는 등 양국 간의 교류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립니다. 여름에는 덴진 마츠리가 열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고, 겨울에는 오사카 랜턴 페스티벌로 도시가 화려한 빛으로 물듭니다. 영사는 이러한 축제들이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사는 마무리 인사에서 "오사카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의 진정한 생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과 오사카의 문화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희망을 전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 속에서만 접하던 오사카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학생들이 예의 바른 태도로 일본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주었고, 하마다 총영사는 각각의 질문에 정성스럽게 답변하며 소통의 폭을 넓혔습니다. 참석한 학생 모두 민감한 주제는 언급하지 않으며 문화교류에 집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학생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 축제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라고 질문하며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영사님은 도쿄대학의 메이지 축제와 교토대학의 11월 축제를 비교 설명하며 일본의 대학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한국과 일본의 학교 급식 문화 차이"에 대해 질문하며 식문화 비교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는 어떤가요?"라고 묻자, 총영사는 "최근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이는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질문이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질의응답 후에는 학년별로 선발된 3명씩 총 18명의 학생들과 영사님이 함께하는 특별한 티타임이 마련되었습니다. 1학년 대표로 참석한 김모 군은 "영사님께서는 학생 시절 어떤 동아리 활동을 하셨나요?"라는 개인적인 질문을 통해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냈고, 2학년 이모 양은 일본의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문화 비교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현명함을 보였습니다. 3학년 박모 군은 오사카의 로컬 카페를 소개받으며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 정보까지 얻는 뜻밖의 수확을 얻었습니다. 티타임 내내 학생들은 예의 바르게 차를 대접하며 자연스럽게 문화교류를 이어갔고, 영사님 역시 학생들의 성숙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공식적인 질의응답 시간과 달리 더욱 친근하고 사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며 진정한 의미의 문화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 티타임이 학생들에게는 국제적인 교감의 기회가, 영사님에게는 한국 청소년들의 품격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한일 양국의 미래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일본 영사가 영어로 강연을 진행한 것 자체가 이미 특별한 문화교류의 현장이었으며, 학생들이 민감한 주제를 의도적으로 피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한 점에서 진정한 국제적 소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과 티타임은 이번 행사의 가장 값진 성과로 꼽힙니다. 학생들이 예의 바르게 준비한 질문들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을 표출했고, 영사님의 친절한 답변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영사님과 학년별 대표 간에 진행된 티타임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와 달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지며, 진정한 의미의 '마음과 마음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의 가장 큰 의의는 청소년들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이 소중한 경험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기회가 되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한일 간 문화교류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문화교류의 진정한 가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통점을 발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한일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되었음을 확신합니다.